오늘 아침 잠깐 보여줬던 구름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다시 온데간데 없고 ...
비만 줄창 쏟아진다...
예전 고등학교때는 비가 오는게 참 좋았다...
책상에 앉아 있을때 창문 밖에서 부딪히는 빗소리도 좋았고... 방에 누웠을때 들리는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소리도 ....
난 비오는 날이 참 좋다고 여러 사람에게 떠들고 다닌 만큼 그땐 좋았나 보다 ..
하지만 언젠가 부터 비는 마음이 처지고 멜랑꼴리한 기분을 느끼는 날로 변해버렸다...
그래서인가... 요즘은 웬지 모를 무기력함 속에 살고 있다...
학업도, 취직도, 또 그에 따를 능력도.... 이건 단지 패배감일 뿐이야 .. 라고 말하고 다시 오래전처럼
살고 싶지만...
깨어진 유리병을 붙여논듯... 커다란 실금들은 숨기진 못할까...